나에게 주는 선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서 작성일21-04-02 01:12 조회1,779회 댓글0건본문
코로나로 한동안 가족 뒷바라지 하느라 모든 에너지가 바닥 날 때즘 언니와 함께 떠난 여행.
장거리라 부담스러웠지만 오는 내내 수다 떨다 보니 어느새 증도 코델리아에 도착.
늦은 밤 이었는데도 피곤한 기색 없이 맞이해 주시는 친절한 주인장 부부 .. E동에 들어서는 순간 목조 집의 따뜻한 내음에 하루의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다음날 아침 창밖의 뷰를 보고 이곳의 매력에 푹 빠졌다. 종일 창박만 내다 보고 쉬다가만 와도 돈 아깝단 생각이 안들정도의 광경... ( 뭐라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봐야함)
개인 테라스에서 커피와 토스트, 토마토 마리네이드로 고급 브런치 레스토랑 이상의 오션뷰에서의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고.
밖으로 나와보니 예쁜 주인장 사모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도 구경하고( 정말 꽃을 사랑하시는 분 같았다. )
바다 구경하러 내려가는 길 ... 헐~
난생 처음 고사리 채취.
그러고 보니 어젯밤 사장님께서 주변 잘 찾아보면 다양한 봄 나물들이 널려 있다고 하셨던게 바로 이것인가^^
시골출신^^ 언니 눈에만 보이는 고사리 , 야생갓, 고들빼기 ... 자꾸자꾸 보이네.. 멈출수가 없어 바다는 뒷전이고.. 저녁에 바베큐먹을 때 먹을거 자급자족..
내려가본 바다에선 친절하신 주인아저씨가 마침 한가하셨는지 오셔서 피조개, 소라, 낙지 까지 잡는 걸 도와 주셨다 ( ㅋㅋㅋㅋ우리의 저녁 안주거리 득템)
요것만 해도 숙박비 빠지겠는데.. ( 여기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나라는 뇨자ㅜㅜㅜ)
여기까지 왔는데 사장님께서 근처 볼거리 먹을거리도 많다며 추천해 주신 목포.
유달산 산책코스에서 만개한 벚꽃과 사진 찍고 놀다가 근처 항구에서 소개해 주신 횟집을 갔는데...
보통 관광지에선 바가지 쓰고 맛집이라고 해도 특색이 없어 실망한 경험을 많았는데
증도 코델리아 소개로 왔다고 말씀드려서 그랬는지 스께다시도 너무 신선하고 양도 푸짐, 맛있는건 리필까지 ..서울에서 보통 일인분에 오만원 정도 하는 횟집보다 양, 질적인 면에서 비교 불가.
거기다 환상적인 커피숖에서의 디저트~
글쓰는 건 딱 질색이라 이런 리뷰도 처음인데...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왔는데 현지인들만 아는 정보력으로 도움을 주신 주인장 부부께 너무 감사한 맘이 들어 이렇게 촌스럽게 장문의 리뷰를 쓰게 되네요.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여행으로 얻은 새로운 에너지..
이제 집으로 복귀해 다시 가족을 위해 밥 할수 있는 힘이 생겼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